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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맞서는 린드블럼과 롯데, 이유는 '영어 해석'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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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판옥 작성일19-03-03 23:25 조회3,3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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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과 옛 소속 팀 롯데가 '바이아웃' 20만 달러 지급 여부를 놓고 법정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바이아웃 지급 관련 양측의 계약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롯데는 2016시즌을 앞두고 린드블럼과 연봉 120만 달러에 계약합니다. 그러면서 부록 합의서에 '2017년 재계약을 할 경우 연봉은 140만 달러'라고 '클럽 옵션'을 정합니다. (옵션 합의서 영문 문구 :  The club option for 2017 Season Salary : $1,400,000 USD )

만약 '클럽 옵션'이 실행되지 않을 경우, 즉 롯데와 린드블럼이 연봉 140만 달러에 재계약이 이르지 않을 경우 2016년 성적에 따라 바이아웃을 지급하기로 약속합니다.

그런데 롯데는 2016시즌을 마친 뒤 린드블럼에게 2017시즌 재계약 의사를 전달하면서 연봉 90만 달러를 제안합니다. 클럽 옵션보다 50만 달러가 적은 금액입니다. 린드블럼은 롯데가 '클럽 옵션 행사 의지'가 없다고 판단하고, 바이아웃 지급을 문의합니다. 그러나 롯데가 바이아웃을 지급하지 않았고, 현재 소송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취재진은 린드블럼 측과 롯데 구단이 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확인하고 양측의 입장을 모두 들었습니다.

롯데 측은 해당 옵션이 구단뿐 아니라 선수도 권리를 가졌다며 ' 플레이어 옵션(Player option) '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린드블럼이 2017년 연봉을 140만 달러로 해 달라", "연봉이 140만 달러가 아니기 때문에 재계약할 수 없다", 아니면 "플레이어 옵션을 행사하겠다"는 등의 조건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옵션 계약 3항에 명시된 "The Club may chose to decline the  Players option ... by paying a buyout"을 예로 듭니다. 문장에 적힌 ' Players option '이 선수의 옵션이라고 근거를 들었습니다. (2018년 10월)

반면 린드블럼 측은 해당 옵션이, 구단이 행사하는 ' 클럽 옵션(The club option) '이므로 '2017시즌 140만 달러 연봉'을 제시하지 않은 구단은 옵션을 실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바이아웃 2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합의서 내용엔 '선수의 옵션'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2018년 12월)

영어 문구의 해석 차이가 양측의 법정 싸움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린드블럼과 롯데 구단 측은 3월 초에 있을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덧붙여 취재진 롯데 측에 이번 내용과 관련된 내용을 추가 질의했습니다. 이윤원 롯데 단장이 대만 전지훈련지에서 답을 보내줬습니다.
Q. 롯데 구단이 린드블럼에게 바이아웃을 지급하지 않은 이유는, 법원에 제출한 답변서에 나온 그대로입니까?

답신) 답변서에 나온 내용 그대로입니다. 구단은 린드블럼 선수와 계약을 갱신하려는 의지가 명확했고, 계약 진행 중 선수 본인의 의사에 의해 계약이 성립하지 않은 내용입니다. 선수와의 분쟁이 아닌 계약 내용 중 바이아웃의 의미에 대한 해석상의 차이가 있습니다.

Q. 구단은 답변서에 표기된 대로, 계약서 1항에 담긴 '옵션'이 '클럽 옵션'이 아니라 '플레이어 옵션'이라는 입장입니까?

답신) 클럽 옵션과 플레이어 옵션은 법원에서 판단 시, 행사 권리가 어디에 소속되어 있는지를 판단하려는 법리적인 부분입니다. 바이아웃에 대한 에이전트 측 주장은 마치 보증금처럼 계약이 종료되면 받아야 하는 돈으로 해석하고 있고, 구단은 계약 거절에 대한 위약금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바이아웃이 위약금으로 해석이 된다면, 구단이 일방적인 계약 종료를 원했을 때 지급하는 비용이 됩니다. 그 당시 구단은 린드블럼 선수의 계약을 원하고 성실하게 계약 협상에 임하고 있었고, 구단의 계약 파기가 아닌 선수의 개인적 사정에 의해 계약이 성립되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해석이 필요하기에 법원의 해석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Q. 선수의 에이전트는 2016시즌을 마친 뒤 구단 관계자가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구단이 '계약서에 명기된 구단 옵션' 행사를 거부했으니 바이아웃 돈을 달라"고 주장합니다. 이에 구단 관계자는 "11월25일까지 지급할 예정"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이메일의 내용들은, 구단이 당시에 바이아웃 돈을 선수에게 줘야 했음을 인지했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시 말해 그 옵션이 '선수 옵션'이 아닌 '구단 옵션'이라는 걸 구단도 알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신) 위의 내용 자체가 사실과 맞지 않습니다. 선수의 에이전트가 2016년 시즌 후 바이아웃을 요청 한 것은 사실이나, 구단관계자는 2016년 11월 25일까지 공식입장을 회신하겠다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이는 바이아웃을 줘야 했음을 인지한 것이 아닌, 선수 에이전트의 일방적인 바이아웃 지급 요청에 대해 지불의 필요성이 있는지 검토해서 회신을 주겠다는 내용입니다.

Q. 에이전트와 구단 관계자의 이메일 내용을 보면, 구단은 "2017시즌 연봉 90만 달러에 바이아웃 20만 달러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 또한 구단이 '구단 옵션 행사 거부에 따른 바이아웃 지급 의무'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정황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신) 바이아웃 지급 의무에 대한 인지가 아닌 부속 계약서에 따라서 구단이 선수옵션을 거부하더라도 서로 합의된다면 추가 계약 협의를 지속할 수 있다고 명기되어 있습니다. 추가 계약 진행에 대해 선수 측은 바이아웃 지급 후 계약 갱신을 진행해야 했다고 현재 주장하나, 구단은 추가 계약 협의를 지속하며 그 내용에서 바이아웃 조항도 갱신되어 간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아울러 2017년 시즌 중반 린드블럼 선수 재계약 시 선수 측에서도 이전 바이아웃 지급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던 상황입니다.

Q. 롯데 구단이 외국인 선수와 계약 내용 이행 문제로 마찰을 빚은 것이 최근에만 드러난 것이 3번째입니다. 롯데에 이런 문제가 반복해서 발생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답신) 외국인 선수 계약에 있어서, 외국인 스카우트를 통해 좀 더 세밀한 계약 내용과 옵션을 설정하고 있고, 그 세부적인 부분에서 논의의 필요성이 있어왔던 것은 사실입니다. 리그 내에서 선례가 없는 부분의 법리적인 해석이 필요한 것이지 선수와의 마찰이 반복되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 판결이 진행 중인 상황으로 법원의 판단에 따라 조치하고 향후 이런 논란이 없도록 좀 더 명확하게 계약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취재파일에서는 양측이 그동안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을 추가 공개하고, 이와 비슷한 사례까지 짚어보며 더 깊이 들어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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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판결은 3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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